책 개요 영국 신경의학자인 올리버 색스는 자신이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글로 엮었다. 글 속의 환자들은 신경질환으로 인해 자아가 붕괴되는 일을 겪는다.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투쟁했다. 이 책이 임상보고서처럼 느껴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. 하지만 이 책은 평범한 임상보고서와는 차이가 있다. 환자들을 이론화하는 것이 아닌 역경을 이겨내는 인간을 담아냈기 때문이다. 저자와의 가상 인터뷰 1. 의사로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? 히포크라테스 이후 의사들은 병력에 대해 기술했습니다. 그러나 '삼염색체 백색증에 걸린 28세 남성'과 같은 병력은 개인에 대해서 말해줄 수 없습니다. 쥐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죠. 인간이라는 주체, 즉 병과 맞서 싸우는 주체를 중심에 놓기 위해서는 이..